태국 소고기 국수. 먹어봐야 아는 맛
태국 국수. 다들 흔히 생각하는 맑은 국물에 쌀국수면, 고수잎을 넣은 그 쌀국수를 생각날 거다. 나는 그 국수밖에 몰랐다.. 이번에 먹어본 소고기 국수는 나름 나에게 충격이었다.
길을 가다 보면 어디에나 있는 국수집에 태국인들이 도란도란 앉아 국수를 먹고 있다. 아주 흔한 모습이다. 밤 늦은 시간국수를 시키고 국수를 받아 집에 와서 먹기로 했다. 길거리에서 먹는 게 더 맛있지만, 밤늦은 시간은 모기들이 나를 먹는 시간이기에 최대한 피해야 한다.
처음 포장을 열고 면을 넣고 국물을 부으면 참...썩 먹기 좋은 비주얼은 아니다..국물이 회색이라..면까지 왠지 오염된 그 느낌...심히 걱정되는 모습이었다. 그래도 사람먹는 건데 라는 마음으로 한 입크게 먹는데..와 이건 참 면 사이사이 국물이 스며들어 고기향이 가득하고 소고기는 아주 부드러워 맛이 기깔났다.
같이 포장해준 야채는 총 3가지인데 고수,방아?,오이 비스무리한 그 무언가. 고수야 누구나 아는 맛과 향. 역시 국수와 잘 어울렸고, 방아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걸 아주 잘 잡아주었다. 오이같은 그 건...너무 떫어 하나 먹고 먹지 못하였다..태국인은 어르신들이 잘드신다고....그 말을 듣고 난 젊다는 사실을 한번 더 인증한 고마운 야채였다.
결론적으로 40밧에 산 고기국수는 아주 대 만족. 매주 한두번은 꼭 먹는 국수가 되었다. 저녁에 반주 삼아 맥주나 소주랑 같이 먹을 땐 고추가루를 넣어 매콤하게 먹는 것도 아주 일품이다.
혹시 이 글을 읽고 도전하는 거라면
주문시 꾸웨이띠여우(국수) 느아(소고기) +면 종류
쌀국수면 센미, 센렉, 센 야이. (얇은 면부터 굵은 순으로)
계란면은 바미, 라면사리면 마마 이렇게 말하면 된다.
(가게마다 바미만 있거나 마마를 바미라고 주기도 함)
태국에 여행왔으면 한국인 누구나 먹는 거 말고 태국인들이 먹는 현지식을 먹는 걸 추천한다.
https://youtu.be/EGiJlSgdmZU